[인터뷰] 롯데 야구는 뭐랄까 “계산법 어긋난 용두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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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전상민씨의 페이스북 계정에 어느 순간 롯데 자이언츠 이야기가 사라졌다. 지난 4월말과 5월까지만 해도 9연승을 거두는 등 롯데는 무려 11년만에 정규 시즌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그 당시 롯데의 찐팬 전씨는 하루가 멀다하고 페북에 게시물을 올리고 영광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롯데에 대한 칭찬을 했다. 일명 “탑데”의 영광을 이끌던 나균안 선수는 리그 전체의 에이스급이었다. 그러나 탑데 기간은 너무 짧았다. 6월 들어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고 불펜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7월의 끝자락에는 7위로 추락했다. 프로 스포츠팬은 원래 일희일비가 국룰이다. 탑데를 누구보다 기뻐했던 상민씨는 결국 “롯데 해체”를 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 전상민씨의 모습. <사진=전상민씨 페이스북>
지난 12일 14시반 전씨와 1시간 가량 전화통화를 했다. 롯데의 올시즌 최종 성적은 68승 76패 승률 0.472로 7등이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시즌 동안 딱 한 차례(2017년)만 가을야구의 맛을 봤다. 11년간 롯데의 성적표는 5등, 7등, 8등, 8등, 3등, 7등, 10등, 7등, 8등, 8등, 7등. 롯데팬들은 속이 탄다. 전씨는 “롯데는 맨날 사이클이 똑같다”며 “초반에 반짝했다가 중반에 죽 쑤다가 7~8월 되면 또 탈출해야 한다고 들먹거리면서 시즌 포기하면 안 된다고 해보자고 뭐 이런 소리를 한다”고 토로했다.
 
그것도 안 돼서 결국 PS도 못 올라가고 마무리짓고 그러다가 또 내년 시즌에는 잘 해보자. 희망이 보인다면서 이런 식으로 하는데 맨날 그렇게 반복하더라. 참 지역 구단이니까 어쩔 수 없이 응원은 하는데...
 
롯데는 2022년 시즌에도 반짝 3등을 해본 적이 있다. 그러나 이내 “곤두박질”했고 여름에는 “치고 올라간다”는 롯데팬들의 성원을 받아 “바짝 성적 내더니 그게 시즌 마무리까지는 또 유지되지 못 해서” PS에 탈락하는 사이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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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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