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테니스 인구의 증가와 사설 테니스장

한승백
한승백 · sbhan.net
2023/10/10



김의진(71세)은 60년대 대학 생활을 했고, 71년부터 육군사관학교에서 체육교관을 지내면서 처음 테니스를 접했다. 그에 따르면 학창시절 그가 다니던 대학 캠퍼스 내에 이미 테니스장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학생 신분으로서 테니스를 친다는 것은 상상 못할 일이었고, 코트에서 테니스를 치는 사람들은 교수들, 그중에도 일부 유학파 교수나 의과대학 교수들에 국한되어 있었다. 75년 그가 제대 후 교수가 되어 대학에 돌아왔을 때, 대학에는 교양과정으로 테니스과목이 개설되어 있었다. 
60년대 연식정구 선수로 활약 했다는 정보제공자 김원종(69세)은 테니스가 점차 보급되면서 테니스와 연식정구를 병행했지만 테니스코트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그는 한 제약회사 뒤뜰에 있었던 테니스장에서 사장과 간부들을 레슨 해주는 조건으로 코트를 사용할 수 있었고, 자신도 본격적으로 테니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당시에는 길거리에 라켓을 들고 다니는 것조차도 어색한 시절이었다고 이야기한다. 
60년대 까지만 해도 예외적이고 특수한 취향에 해당하였던 테니스, 그러나 70년대로 접어들면서 상황이 바뀐다. 상류계층의 전유물이던 테니스가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에 발행된 일간지들은 테니스인구의 증가 현상을 ‘폭발적’이라 묘사하였다.

폭발적인 테니스 인구의 증가로 테니스코트가 계속 늘어가고 있다. 시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레저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테니스 붐을 타고 일반테니스 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영업용 테니스코트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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