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평]

[돈]과 만난 [걱정]이라는 단어의 조합은, 어찌나 입에 착 감기는지요. 이번에 똑순이 님의 이야기는 바로 [돈 걱정]에 대한 이야기였군요.

음악을 들으면서 합평을 쓰고 있는데, 음악이 조금 서글픈 구절이었는데, 마침 똑순이 님의 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글을 읽다가 문득 눈물이 나네요. 돈 때문에 고생하셨던 지난 날의 세월을 하나하나 꺼내어보는 과정에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이 들어서...

똑순이 님은 남편에게도, 두 딸에게도 숨 쉴 시간과 공간을 주셨네요. 남편에게는 볼링장에 갈 볼링비를, 두 딸에게는 지하 상가에서 쇼핑과 간식을. 이제 똑순이 님에게도 숨 쉴 시간과 공간이 있게 되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시 살아나게 만드는 힘 있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합평]

위에 보지 말고 아래 보고 살라는 어머니의 말씀으로 시작한 부분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보통 어머니라고 하면 자식에게 어떻게든 위로 올라가라고 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똑순이님이 가지고 계신 선하고 넉넉한 모습이 어머니로부터 나온 게 아닐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평생 돈에 시달려 왔던 삶이 구체적인 이야기들과 버무려져 무척 잘 드러난 것 같습니다. 담담하게 적어내려가지만 그 속에서 썩어 문드러지고 있었던 글쓴이의 마음이 느껴져 코가 시큰했습니다. 특히 남편분 앞에서 통곡을 했던 장면은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많이 아팠습니다.

너무 힘들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이 부분에서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시려면 조금 더 구체적인 글쓴이의 심경 변화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왜 후회하지 않는지, 그 시간들을 통해 자신이 잃거나 얻은 건 무엇인지, 지금의 내게 돈은 무엇인지 등. 좀 더 생각을 넓혀가는 글로 마무리 해주시면 어떨까요?

늘 생을 걸고 써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어제는 제가.. 좀 오버한 것 같기도 하고요..;; 죄송해요.
괘념치 마세요. 전 또 괜찮아지니.. 그런 날이 있는 것 같아요. 역린이 건드려진 듯한 그런 날. 어제가 그런 날이었던 것 같아요. ㅜㅜ
좋은 글 넘 잘 읽었습니다. 아래 글은 지우고 갈게요. 괜히 신경 쓰이게 해서 죄송해요.

연하일휘 ·
2023/02/22

똑순이님의 글들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힘든 시간들을 거치면서도, 늘 따뜻한 글을 남겨주시는 똑순이님....곁으로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웃을 일이 더 많은, 행복한 일들이 더 많이 찾아오시기만을 바라고 또 바랍니다.

빅맥쎄트 ·
2023/02/22

맨정신으로 읽기가 힘들어
소주 한 병 들이키고 다시 오겠습니다..::

똑순이 ·
2023/02/22

@수지님~안녕하세요^^
걱정해 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키다리 아저씨보다 우렁각시가 필요 합니다.
지친 몸으로 들어와서 집안일을 하기가
이제는 힘든것 같아서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똑순이 ·
2023/02/22

@잭얼룩커님~감사합니다.

수지 ·
2023/02/22

똑순이님,, 살아온 세월이 병으로 올까 걱정되요.. 건강검진 해보셨지요?
이제는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사셔요.. 남편을 아들처럼 돌봐주시다가 상처받을까봐
걱정되요..
현안님 말씀대로 조금씩 똑순이님 안에 있는 울분을 토해내시면 긴장감이 조금씩 해소될거라 생각해요..
잠시라도 똑순이님의 혼자있는 시간을 가지셔요.. 나만을 위한 시간을요..

똑순이님 글 읽다가 환장할 뻔 했습니다.
똑순이님 옆에 키다리아저씨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JACK    alooker ·
2023/02/22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난관을 극복하신 자체 만으로도 훌륭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