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 일본 야구를 바꾸고 있는 남자
2023/04/23
일본 야구국가대표팀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투수력이 원동력이었다.
투구 스피드가 엄청났다. 일본 팀의 대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시속 153.7㎞로 참가국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시속 153.9㎞)에 이어 2위였다.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2009년 대회에선 시속 147.5㎞(8강전 이후)였다. 당시에 비해 무려 시속 6.2㎞ 향상이 이뤄졌다.
투구 스피드가 엄청났다. 일본 팀의 대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시속 153.7㎞로 참가국 가운데 도미니카공화국(시속 153.9㎞)에 이어 2위였다.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2009년 대회에선 시속 147.5㎞(8강전 이후)였다. 당시에 비해 무려 시속 6.2㎞ 향상이 이뤄졌다.
이런 일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일본 야구 투구 속도 향상에 대한 취재를 하다 도요하라 데쓰야(49)씨와 연락이 닿았다.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출신인 도요하라씨는 고쿠라히가시 고교 시절 통산 타율 0.416을 친 강타자였다. 1992년 드래프트에서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 지명됐다. 프로 선수로는 2군 세 경기만 출장한 뒤 은퇴했지만 이후에도 아마추어 코치로 야구계와 인연을 이어갔다.
도요하라씨는 일본 투수의 공이 빨라진 이유에 대해 한 선수의 이름을 들었다. 지금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뛰고 있는 다르빗슈 유다. 다르빗슈 때문에 일본에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선수가 늘어났고, 구속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견해다. 도요하라씨만의 생각은 아니다. 현역 시절 강속구 투수로 유명했던 이가라시 료타는 최근 인터뷰에서 ‘트래킹 장비의 도입’과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의 확산’을 그 이유로 들었다. 스포츠 통계회사 데이터스타디움 애널리스트 야마다 준야는 또다른 인터뷰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과학적 동작해석의 발달"을 꼽았다.
일본 야구는 전통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경시해왔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처음에는 그랬다. 특히 투수가 근육을 키우면 투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투수는 칵테일 잔 이상 무게를 들면 안 된다”는 말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오래 전에...
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