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희망을 보여준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얼룩커
2023/10/24
원래는 작년에 열렸어야 했던 대회인데 코로나로 1년 연기되어 올해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이 있는 몇 안되는 국제 대회이고, 금메달을 따면 군면제가 걸려있어 구기종목 팬들에게는 특히나 빅 이벤트이다. 그리고 바로 그 '군면제' 때문에 매번 잡음과 논란이 많기도 했다. 

2018년 아시안게임은 그것이 정점을 찍었던 대회였다. 다른 국가들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대회인데, 우리나라만 프로 선수들 특히 그 중에서도 군 미필 선수들에게 '군면제 버스 태워주기'식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한 것이 아니냐며 비난을 많이 받았다. 청탁과 특혜가 있었다는 것처럼 의혹이 씌워지기도 했다. 선동열 당시 국가대표 감독은 국정감사장에 출석하여 국회의원들의 날선 질의에 고개 숙이고 대국민 사과를 했어야 했다. 선동렬 감독은 최초의 국가대표 전임 감독으로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야구 대표팀을 맡기로 되어 있었지만 이 일을 계기로 사퇴했다. 이때부터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은 독이 든 성배처럼 여겨졌고, 기피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은 이보다 심했다. 선동열 감독을 대신해 대표팀을 맡은 김경문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수 선발은 야구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거기다가 일부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 전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인 일까지 있었다. 

결국 이탈한 선수들이 제명되면서, 대체 선수로 뽑은 선수들로도 갑론을박이 심했다. 야구 팬들을 설득 시킬 수 없는 애매한 선수 선발 기준에 비난을 감당해야 했던 건 국가대표 선수들이었다. 경기력이라도 좋았다면 괜찮았겠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성적 또한 처참했다. 6개국 중 메달은 3개국에게 수여되는데, 동메달도 따지 못했다. 2004년 시드니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억하고 있는 야구팬들로서는 매우 화가 나고 실망스러운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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