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가고 싶어서 찜을 해둔 식당, 하지만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혹은 예약 자체가 어려워서 포기한 식당들의 공통점이 있다. 모두 ‘오마카세(맡김차림)’ 메뉴로 운영되는 식당들이었다.
요즘 핫한 미식 트렌드 '오마카세'
오마카세는 주방장에게 메뉴를 일임한다는 뜻으로 보통 스시집에서 볼 수 있던 표현이었는데, 요즘은 일반 주점이나 꼬치구이, 한우구이, 파스타 등 장르를 넘어 온갖 종류의 외식업장이 오마카세 메뉴를 내걸고 운영한다. 사실 코스요리라고 해도 통하겠지만 고급 스시집 특유의 ‘소수의 손님만 모시고 신경 써서 대접한다’는 이미지를 차용하기 위해 굳이 오마카세라는 단어를 쓰는 것 같다. 하도 흔해지니까 이제는 “우리나라 표현인 ‘맡김차림’을 두고 꼭 일본어 표현을 써야 하냐”며 비판의 말이 나올 정도다. .
사실 오마카세 메뉴로 운영하는 업장 대부분은 단품 메뉴는 아예 팔지 않고 오마카세만 운영하기에 고객들은 주방장이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메뉴 선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