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여행하며 나는 프랑스의 영화배우 줄리에트 비노쉬가 생각났다. 줄리에트 비노쉬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과 ‘카미유 클로델’도 떠올랐다. 지금은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퐁네프의 연인들에서는 줄리에트 비노쉬가 한쪽 눈이 보이지 않고, 약간 모자란 듯이 보이는 남자와 연인처럼 나오며, 거리의 밑바닥 생활을 하고 그러다가 세느강에 빠지고 다시 그 남자와 만나는 줄거리였던 것 같다. 젊은 남녀의 삶이 파리의 세느강과 퐁네프라는 다리를 배경으로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그려질 것 같은 기대를 했었으나, 실제 영화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누추하게 살아가는 그네들의 모습을 그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울러 영화 ‘카미유 클로델’에서 줄리에트 비노쉬는 카미유의 역을 맡았다. 그녀는 정신병원에서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그래서 이상한 표정을 하고 기이한 소리를 내는 여자들 틈에 있었다. 카미유 (줄리에트 비노쉬)가 혼자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우는 장면이 기억났다. 단지 슬픔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