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최근에 콜센터 상담원 여러 명에게 분노를 터트렸어요.
고객 서비스센터 전화상담원 1과 통화를 할 땐 화내지 않았지만 업체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자 상담원 2, 상담원 3, 상담원 4... 분노는 점점 커졌습니다. 잘못은 회사가 했는데 손해는 소비자인 내가 보고 소비자의 분노는 콜센터 상담원들이 받고 있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었어요. 회사가 최전선에 세운 총알받이들에게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너무 잘 알아서 더 화가 나고 슬펐어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관리자와 통화를 했습니다. 다른 상담원들과 연락하지 않고 매니저 이상의 관리자와 문제를 상담하겠다고요. 잘못은 회사가 했는데 상담원들이 욕받이가 되는 것이 불편해서 더는 일반 상담원들과 통화를 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거르고 걸러진 소비자들만 상대하는 관리자급은 달랐어요. 여유가 있었고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서 적절한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콜센터의 벽을 깨고 나온 소비자들만이 그들을 만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