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우리집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건 바로 책 사놓고 안 읽고 쌓아두기! 입니다.
원래는 책을 편독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편이라
책을 사면 바로 읽었거든요.
네.당연하죵.책을 읽으려고 산거니까요.
그런데 최근 1년...?정도는 그게 안 그렇더라고요.
선물받은책도 아니고 읽고싶어서
사놓고는 조금 깔짝이다가 덮어서 책장으로 보내버리게 됐습니다.
저는 그게 제가 바빠져서 시간이 없어서 그런줄 알았어요.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제가 뭐... 직장다니면서 만화를 그리고 집안살림하고
농사까지 짓는다고는 하지만요 까놓고 말해 2시간도 못 뺄 수준은 아니거든요.허허...
그 시간이면 책을 다 읽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말이죠.
네, 시간이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그냥 마음에 여유가 없는거였어요.
심력이 다 소모된 느낌이랄까요.
'여행 안가면 책 한권 읽을 여유조차 없이 사는게
맞는걸까?'같은 질문이 잠시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그 생각을 하는것조차도 좀 피곤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