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권수정 후보의 지역구 득표율은 1.83%였다. 물론 지역구 선거는 비례대표 선거에 비해 소수정당에 투표할 동인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시중 여론조사가 진교훈 민주당 후보의 낙승을 점쳤던 만큼 '전략적 투표' 압력이 상대적으로 덜했고, 권수정 후보는 비례대표 서울시의원을 지내며 이미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었음을 고려하면 심각한 부진이다. 이 선거의 패배 이후 정의당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여전히 신통찮아 보인다.
한편으로 민주당 지지자들과 정의당 지지자들의 사이는 이미 더 벌어질 데도 없을 정도로 벌어졌다.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정의당 지지자들은 정의당 몰락의 시발점을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선을 긋지 못한 데서 찾는다. 반대로 정의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21대 총선 이후 정의당이 민주당과 각을 세우면서 '피아식별'을 못한 데 탓을 돌린다.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