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검열 받았다" - 억압이 훈장이 될때 : 정연규의 사례
정연규의 <이상촌>과 <혼>을 발행한 곳은 한성도서주식회사였다. 1920~30년대 조선 출판계를 화려하게 수놓은 한성도서주식회사의 첫 번째 발행서적이 정연규의 <이상촌>이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이상촌>이 아직 공식적으로 발행되기도 전인 <혼>의 속편이었다는 점에서 <혼> 그리고 <이상촌>은 주목을 요한다. 정연규의 <이상촌>은 1921년 5월에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발행되며, <혼>은 1921년 7월에 발행되자마자 곧바로 총독부 당국으로부터 보안법 제7호 제령 치안유지법에 의거해 압수 처리된다. 그리고 정연규는 1922년 11월 11일 체포되어 국외추방 조치를 당한다.
정연규는 이 소설로 일약 일본 문단의 스타덤에 오른다. 특히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고 그들과 함께 활동하게 되는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