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 아빠 되다
2023년 10월 2일, 한 남자 아이의 부모가 되었다. 지난 주말 토요일 늦저녁에 큰 진통이 시작 되어서 병원에 와서 입원하고 무통주사 (Epidural)을 처방 받고 통증이 완화 되는걸 확인하고 둘다 긴장이 풀려서 안심하고 푹 잠들었는데, 정작 일요일 하루가 꼬박 지나도 자연출산이 진행될 만큼 자궁경부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제왕절개 (C section)를 통해 새벽 1-2시 경 아이를 낳았는데 하루 넘게 맞은 Epidural의 부작용 탓인지 와이프가 수술을 시작하기 전부터 어마어마하게 한기를 느끼는지 말 그대로 사시나무 떨듯이 수술 하는 내내 의식을 잃고서도 몸을 떨고있었다. 제왕절개 중에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간호사 둘이서 탯줄을 자르는데 내게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데, 수술실 들어올 때에 경황이 없어서 챙기지 않았다. 수술대 위에서 경황이 없던 와이프 대신에 내가 탯줄을 자른 아이와 skin to skin 으로 몸을 밀착해있다가 와이프의 눈앞에 아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