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기사지만, 이대남이란 명칭에 굳이 목소리를 보태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데이터로 논증해 착시를 아무리 강조할지라도, '이대남'이라는 언어의 성격상 세대, 젠더의 갈등으로 담론이 확산될 거라 생각했고, 그런 호명을 헤드라인으로 자꾸 걸어서 관심을 유도하는 방식이 다소 선정적이라 느꼈습니다. '시사인'을 통해 해갈되지 못했던 부분을 어떻게든 풀어내려나보다, 공들인 기사를 읽으며 그 정도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 메일에 추천된 김태환 얼룩커 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구구절절 공감이 되어 제가 아는 분께 이 글의 링크(하층 청년인 제가 겪는 문제는 이렇습니다 (alook.so))를 보냈습니다. 이런 답을 받았네요.^^
"좋은 글이네. 이 분, 글을 잘 쓰는 걸 보니 완전 상층 청년이네."
저도 “고등학교 졸업 이후엔 부모 도움 없이 성장했다"는 말을 종종 할 때가 있었는데, 현재 청년층으로 사시는 누군가에겐 그 말이 불편할 수 있었겠구나, 김태환 님의 글을 읽고 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