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랑과 STEPN(스텝픈)이라는 M2E 게임을 시작했다. 일정한 속도에 맞춰 걸으면 코인이 채굴되는 게임이다.  초기 투자 비용이 높은점, 가상화폐를 이용해야 하는 점의 허들이 높아 진입하는데 며칠이 걸렸다. 스텝픈에서 제공하는 nft운동화로 걸어야만 코인이 채굴되는데 이 운동화가 비싸다.  그래서 신랑과 고민을 많이 했다. '사기이면 어떻게 해?', '투자금 회수하기 전에 게임이 망하면 어떻게 해?' 같은 불안함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해보기로 했다. 작년에 PT끊어놓고 안가서 돈을 날렸을때보다는 낫겠지 싶었고 최근 내가 많이 아팠던 후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게 필수라는걸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게 스텝픈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났다. 우리는 2주간 매일 꾸준히 나가서 아주 조금 걸었다.  적은 운동량이기에 몸에는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마음의 변화가 있었다. 2주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발적으로 운동이라는걸 이어갔다는 것에 대한 성취감이 나의 일상을 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