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차사고가 있었다. 혼자 어두운 곳에서 차를 돌리다가 전방에 있던 전봇대를 보지 못하고 살짝 들이 박았다. 하지만 살짝이라 하기엔 너무 많은 곳이 손상됐다. 속도 대비 각도의 차이가 200만원이 넘는 수리비를 발생시켰다. 그리 아픈 곳이 없었지만 마음이 상당히 아팠다. 작은 사고라 하더라도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곤 하지만 그보다 내가 지불해야 할 면책료와 할증요율이 더 큰 걱정이었다.답답한 마음에 사고 경험이 있을법한 주변 지인에게 할증요율이 오를까 걱정된다는 얘기를 했다. 매일 같이 연락하는 건 아니지만 친한 지인 2명에게 먼저 얘기했을 때, A는 자신은 하도 오래돼서 기억은 안난다는 말과 얼마전 코로나 걸렸었던 얘기로 화제를 돌린 반응이었고, B는 나의 얘기에 대한 어떠한 일언방구는 없고 A가 코로나를 걸렸었다던 과거 얘기를 걱정할 뿐이었다. 살짝 서운했다. 물론 B는 차가 없고, 코로나가 세계적인 이슈이다보니 더 관심이 가겠다는 걸로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