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놀기만 하면 뭐하니?”
“집에서 쉬엄 쉬엄 해봐~”
어느덧 결혼 6년차,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내가 한 번쯤 들어본 말이다. 저 말을 들을때 마다 억울함이 목 끝까지 차오른다.
“누가…?”
“내가…?”
“쉬어…?”
매일 매일을 시간과의 싸움으로 살고 있는 내가, 저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억울한지 모른다. 요새 나의 하루는 이렇다.
새벽 6시가 조금 지나면 얼굴을 때리는 3살 둘째의 아이의 손길에 눈을 뜬다. 요새는 그래도 좀 컸다고 뽀뽀로 깨워주기는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뺨을 맞으며 눈을 떴다. 그렇게 눈을 뜨면 5살 첫째를 더 푹 재우기 위해 최대한 살금 살금 둘째를 데리고 나온다. 그래봤자 10여분 이내로 첫째 놈도 문을 열고 나온다.
그렇게 우리의 뒤죽박죽 아침은 시작된다. 아이들 유산균과 요구르트 한잔씩 챙겨먹이고, 창문을 살짝 열어 환기를 시키고 이부자리를 정리한다. 그리고 배고프다는 아이들에게 아침을 차려 먹인다. 아침을 먹이고 나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