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방송극본이나 시나리오를 배우러 가는 망생이 상당수는 극본(시나리오) 쓰는 법을 모르고 간다. 왜냐하면 강좌에서 당연히 그것부터 배울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걸 가르쳐 주는 곳은 많지 않다.
놀랍지 않은 가? 극본 쓰기 강좌에서 극본 쓰는 법을 안 가르쳐 준다는 것이?
하지만 사실이다. 가르쳐 주는 곳이 별로 없다.
때문에 본인이 어떻게든 터득해서 와야 하고, 아니면 첫 작품을 제출할 때까지 어떻게든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극본 쓰는 법은 딱히 가르치기도 배울 것도 없다. 그래서 막상 가르치려 하면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가르쳐야 할지 감을 잡기 힘들다. 그래서 '수강생이 극본 쓰는 법을 다 숙지했다'치고 바로 '작가 정신'이나 '취재하는 법' 등 정말 안 배워도 되는 것을 가르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때 용기를 내서 물어보면, 보통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좋아하는 작가의 극본을 구해서 필사해 보세요!"
맞는 말이다. 나도 그렇게 말한 적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