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포인트 레슨 01: 극본 쓰는 법

이기원
이기원 인증된 계정 · 드라마작가, 소설가, 스토리 컨설턴트
2023/09/08
 **** 공지 사항****

얼룩소 파산으로 이곳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모든 글은 제 브런치로 옮겨 놓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제 브런치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 

곧 <미니 시리즈 작법>과 작법 동영상 강의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씬 타이틀이다. 씬 넘버가 1이고, 씬이 촬영되는 장소가 '어느 도로'이며, 때는 밤(night)이다. 

어떤 사람은 씬넘버를 '#23'로 쓰거나 그냥 숫자만 '23'이라고 쓰기도 하는데, 어떻게 쓰던 상관없다. 숫자만 있으면, 관계자들이 그것이 몇 번 씬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장소는 특별히 지정해야 할 장소가 아니면, '어느 장소', '장소 일각' 등으로 써도 무방하다. 특별히 지정해야 할 장소라면, '경찰서 앞 도로', '창식 아파트 거실', '응급실' 등등 이런 식으로 쓰면 된다. 

씬 타이틀의 마지막은 씬의 행위가 일어나는 때를 표시해 주는 건데, 제일 무난한 것이 'D, D/N, N, N/D' 등으로 쓰는 것이다. 가끔 초보자들은 새벽, 이른 아침, 아침, 오전, 오후, 늦은 오후, 저녁, 밤, 한밤 등등 디테일하게 표현하는데, 절대로 그럴 필요가 없다. 촬영은 당신의 의도대로 그 시간 대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촬영에서 구분하는 때는 딱 네 개뿐이다. 

D (day. 아침, 낮, 오후, 즉 환할 때)
D/N (day/night. 낮과 밤이 만날 때 즉, 저녁때) 
N (night. 밤. 어두울 때)
 N/D (night/day. 밤과 아침이 만날 때. 새벽)
  
어떤 작가들은 그 씬을 세트에서 찍는지, 야외 로케이션인지도 구분해 주기도 하는데,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때를 네 가지로만 구분해 주면, 나머지는 연출부 쪽에서 알아서 한다. 

F.I. 경찰들이 음주 검사를 하고 있다. 경찰이 경광봉을 들고 차량을 도로가로 인도 중이고... 도로가에서는 정복을 입은 수진, 윈도우를 열지 않고 있는 차량 옆에 서 있다. 화가 잔뜩 났는데....
이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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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작법 연구. <하얀 거탑>, <제중원> 집필. 드라마를 베이스로 ‘세상의 모든 작법’ 을 쉽고 분명하게 알려 드립니다. ‘공모에 당선되는 극본 쓰기’, ‘원포인트레슨’, ‘작가가 읽어주는 작법책’ 등등이 연재됩니다 이메일 keewon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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