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3.0에 합류하며**
꽤 오래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아직도 자라고 있다. 큰 아이가 다섯 살 무렵 싱가포르에 갔고,둘째가 다섯 살이 된 올해 미국에 왔다. 환경이 달라질 때마다 으레 알고 지낸 육아 공식들이 성립되지 않고, 아이들이 뻗어가는 몸과 마음의 영역이 넓어지고, 나도 덩달아 바삐 움직이게 된다. 단순히 아이들의 꽁무니를 쫓아다녀 내 몸이 부산 해지는 건 아니다. 내가 살아온 세상과 다른 세상에서 아이들의 얼굴을 마주하는 하루하루는 생경하다. 말그대로 다른 세상이라 내가 이렇게 살았으니 너도 이렇게 살라고 단순화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많이 컸다 생각하는 지금도 아이들의 가지는 사방팔방을 향해 뻗어가고 나도 덩달아 배우고 자라고, 결국 육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고, 고마운 제안 덕분에 이렇게 나누게 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날들을 글에 담으며 좋은 습관이 생겼다. 하루 온종일 아이들을 관찰하는 것, 그 재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