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 장미꽃 넝쿨 우거진 그런 집을 지어요. 앞의 문장이 노랫말 가사라는 것을 아시는 분이라면 아마도 86세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석의 비둘기 집'이라는 옛날 노래입니다. MZ세대들에게 이 노랫말은 이해가 안 갑니다. 비둘기는 쥐둘기 취급을 받거든요. 오늘은 비둘기 이야기로 설레발 좀 떨어볼까요 ? 90년대 인디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첫 번째 앨범 제목이 << 비둘기는 하늘의 쥐 >> 였습니다. 그때는 몰랐으나 지금 생각해 보니 최악의 악이란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생활 영역 안에서 공생한다는 이유로 쥐라는 멸칭을 부여하다니요(도심 속 비둘기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혐오 동물로 낙인을 찍는 것은 지나치게 폭력적입니다).
이 얼마나 인간 중심적인 사고 방식입니까 ? 휴먼이야말로 " 인간은 지구의 쥐 " 가 아닐까요. 한때, 비둘기는 " 평화의 상징 " 이었습니다. 88올림픽 개막식 때 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