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뉴진스의 두 번째 미니앨범 ‘Get Up’에 실린 첫 노래 ’New Jeans’부터 ‘Super Shy’, ‘ETA’까지 듣다보면 예전에 주목받던 레이블 하나가 떠오른다. 바로 ‘플럭서스뮤직’이다. 클래지콰이, 허밍어반스테레오 등의 노래를 좋아한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레이블이다. 한 때 우리나라 광고음악의 대부분을 공급하다시피 했을 정도로 애시드 재즈, 라운지 뮤직 등등을 선도적으로 취급해왔던 레이블인데, 다행이 지금도 존재한다. 2005년 이후 플럭서스뮤직이 내 놓은 노래들은 애시드 재즈나 일렉트로니카 등의 입장 관문이 되기도 했다.
시간은 흘러흘러 2023년이 됐고 뉴진스의 새 앨범에 실린 노래들을 가만히 듣다보면 2005년 즈음에 플럭서스뮤직이 주도했던 음악의 흐름이 느껴진다. 소위 ’라운지 음악’이라 불리던 ‘칠 아웃’ 계열의 음악들과 유사하다. 솔직히 2005년 즈음에 태어난 애들이 그 즈음에 한국에 첫 발을 들여놓은 음악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