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12년 살다 오는 동안 자매처럼 가까웠던 여자친구 세 명이 있었다.
12년 중에 전반기 6년은 내가 싱글이었고 후반기 6년은 결혼은 했지만 아이가 없었다.
이런 시기에 친해진 동성 친구와는 비밀 없이 거의 서로의 모든 걸 알만큼 가까운 사이가 된다.
미리암, 데니지, 아유미, 그 세 명의 친구들과 나는 그런 사이였다.
M, D, A라고 이니셜을 쓰지 않고 여기에 실명을 다 공개해도 괜찮은 건 이 한국말 사이트에서 그 친구들을 알 사람이 없고
그 친구들을 아는 브라질 사람이 이 얼룩소 글을 볼 일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상파울로 살던 시절인 30살에 결혼을 했고 이 친구들도 대략 비슷한 시기에 자기 짝을 만나서 혼인을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세 명의 남편이 다 10~ 15살 많은 이혼남들이었다.
그 남자들에게는 첫번째 결혼에서 얻은 틴에이저 자녀들이 있었다.
미리암, 데니지, 아유미의 연애 사연을 속속들이 다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객관적인 입장에서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