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로 쓸 때와 '여성이'로 쓸 때의 차이를 애써 설명해보려 했지만 결국 결론은 무의미하고 비본질적인 글입니다. '도'는 니들도 똑같이 당해봐라 따위의 유아적 보복심리고, '이'는 고상하고 논리적이며 건설적인 여성징병 논의가 되는게 그저 정신적 착란만을 일으킵니다. 백번 양보해서 주격조사만 써서 반론해보겠습니다.
장황한 글의 결론도 여성이 군대에 가야 한다는 말을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포퓰리즘 운운하며 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방법론을 문제삼는 정도로 소프트한 입장을 취하고 있죠. 차라리 여성이 군대를 가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면 일관성이라도 있었을텐데, 애매한 입장에서 출발하니 결론에 이르는 길에도 비약이 난무합니다. '여성도'라고 쓰는 순간 온갖 성차별적 담론이 시작된다는 근거없는 주장이 대표적이죠. 반대로 김기현이 '여성이'라고 쓰고 군대를 갈 것을 요구했다면 성차별로 받아들이지 않았을까요? 결과는 똑같이 논쟁적이었을 겁니다.
남성이 군을 대변하여 폐쇄적인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