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전략기획실에서 일하며 한 번도 실패해 본 적 없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인 황도희(김희애)가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을 서울시장으로 만드는 드라마라고 하니 기대가 컸다. 연기 잘하기로는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을 두 배우가 처음으로 합을 맞추는 드라마인 데다, 그동안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정치 드라마(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19.1%,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여성 장관 비율 17%, 여성 광역단체장 비율 0%이니 드라마가 아닌 현실 정치도 다를 바 없다.)에서 제대로 된 우먼 파워를 보여주리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척 기대를 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기대했던 바에 크게 못 미치며 실망을 안겨주고 있는 듯하다. 그동안 남자들만 가득한 정치드라마 장르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여성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도 있지만, 대체로 이야기의 짜임새나 연출, 극의 완성도에서는 혹평을 하는 이들이 많다. 진부한 클리셰만 가득한 드라마의 주요 배역도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