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월트 보그다니치(Walt Bogdanich), 마이클 포사이드(Michael Forsythe)컨설팅 기업인 맥킨지가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제조사를 컨설팅하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사실 맥킨지는 수십 년간 대형 담배 기업들에 자문을 해주고 있는 건 물론, 최근에는 전자 담배 회사 쥴에도 조언을 하고 있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인 맥킨지앤컴퍼니(이하 맥킨지)는 2017년 말, 쥴 랩스의 이사진과 만났다. 쥴 랩스(이하 쥴)는 전자 담배 제조 회사다. 쥴 전자 담배는 최신 유행에 열광하는 십대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순항하고 있었다. 쥴의 제품은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숨기기 좋은 깔끔하고 날렵한 모양에 향이 첨가되어 있으며, 니코틴 함량이 높다.
쥴은 자동차 대기업 포드의 시가 총액을 추월하겠다는 원대한 야심을 품고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즉 맥킨지에 마케팅 자문을 구했다. 2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맥킨지가 쥴에 청구한 금액은 1500만~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