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고생하셨습니다. ^^
고등학교 졸업 전까지 10대들이 많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신의 삶에서 주체적으로 결정해서 하고 있는 게 (거의)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직 성인이 아니어서 스스로 결정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도 맞지만, 청소년의 삶도 청소년의 것이니 그들이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는 것도 맞는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앞으로 주체적으로 내 삶을 지휘하고 살아가기 위해, 지금은 해야 하는 것을 하면서 사회적 규칙을 배우고 나와 다른 사람들(학교 친구, 선생님들)을 '보다 안전한 틀(가정과 학교)' 내에서 먼저 만나보는 시간이 청소년기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면요.
저도 청소년기에 그렇게 생각을 못해서 괴로웠기만 했지만, 지나고 나서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청소년기는 답답하고 불행했지만 그 자체로도 가치 있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