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저에게 있어 참 무더운 여름이었습니다.
뜨거운 태양에 내 살갗이 타 들어간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습도와 온도가 높은 날에는
땀이 옷속에서 송골송골 맺히며 줄줄 흘러나왔습니다.
2층에서 1층으로 무거운 짐들을 들고 내리고 있는데
감독관 한 명이 느릿하게 뒷짐을 지며
막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다 나온것처럼
뽀송한 얼굴을 하고서 걸어옵니다.
" 야, 여기 문은 잠그고 해,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어떡할래? 위험하게" 라며
손가락으로 지적질을 합니다.
마음속에는 인덕이 높은 감독관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더운데 고생하네... 그래도 이곳은 위험한 지역이니 다른 사람 다치지 않게 문은 잠그고 일하게" 라며
오늘도 인덕이 높은 감독관님의 얼굴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