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속 단골게임인 ‘고요 속의 외침’이 떠오르네요. 저도 예전에는 그냥 생각없이 웃었어요. 그런데 이 게임 자체가 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을 희화화하고 있다는 글을 보게된 이후로는 마냥 재밌지만은 않더라구요. 안들리는게, 입모양을 보고 말을 이해한다는게, 그 과정에서 다른 단어를 말하는게, 누군가에게 전혀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니니깐요.
개인적으로, 특정 대상이나 집단을 비하하는 개그를 참 싫어합니다. 굳이? 라는 생각이 첫번째고, 그 개그를 듣고 웃질 못하는 사람들이 떠올라요. 다만, 그런 개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다수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멈출 수 없다는 것도 한편으론 이해가 되지만 참 씁쓸해요.
그저 모두에게 건강한 웃음이면 좋겠어요. 잘못된 건 고쳐나가고 새롭게 배우고 나중에 안그러면 되죠. 하지만, 말을 내뱉기 전 아이디어를 내기 전,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SNL 제작진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아이디어를 검열할 거고, 그게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