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원(국회의장 자문관, 에든버러대학교 방문학자) 먼저 한류에 대한 오해를 지금까지 나온 논문들을 중심으로 말씀드립니다. 가장 흔한 오류가 두가지인데, 한류가 한국의 연예기획사 등 한국 측에서 드라이브를 건 것이 아니냐 하는 것과 한국의 다른 정책처럼 관치(官治), 혹은 정부 주도의 문화정책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우선 한류는 한국 쪽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 먼저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에 중국에 한국 드라마들이 방영되면서 ’한류(韓流)‘라는 말이 처음 생겨났고, 그 뒤에 일본과 동남아 등 아시아권에서 이런 현상이 재현되면서 ’K-wave’라는 말이 영어권에도 알려집니다.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한류 붐이 노래, 드라마 등에서 번지게 되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처음은 TV 드라마에서 k-pop, 영화 등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는 특정한 한국의 연예기획사 SM 등이 드라이브를 건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