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 열린 제14회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15년만에 우승자가 등장한다. 심사위원 만장일치의 우승자일 뿐만 아니라, 역대 최연소 우승자 타이틀까지 거머쥔다. 바로 18세의 윤디 리다.
그의 쇼팽 콩쿠르 영상을 보면 우승을 납득할 수 밖에 없다.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를 연주하는 그의 터치는 빛나기까지 한다. 거기에 미남자이기까지한 윤디 리는 더욱 빠르게 주목 받기 시작했고, 그가 발매한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나 베를린 필하모닉과 녹음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최고의 결과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야말로 윤디 리의 시대가 열렸다. 그런데 그런 윤디 리가 추락하기 시작했다.https://www.youtube.com/watch?v=6N8VBYNF2LA
이유는 찾기 쉬웠다. 앞선 가브릴로프의 몰락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는게 아니었다. 윤디 리의 몰락 이유는 전형적인 자기관리 실패다. 연습을 뒤로 하고, 유명세에만 기대 활동을 이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