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 18일
나의 이름은 김무택이고 1965년에 서울에서 태어났읍니다. 나는 장애를 가지고 있고, 가방끈이 짧읍니다. 글씨가 이상해도 이해 바랍니다. 나는 죄가 없읍니다. 이 글을 꼭 읽어주십시오.
나의 엄마는 나를 낳고 키우다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그 남자와 떡을 치고 나의 여동생을 낳은 후 그 남자와 도망쳤다고 내 아빠가 말해줬읍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빠는 여동생에게 씨발년이라고 했읍니다. 하는 짓이 지네 애미랑 똑같다고. 걸레년들은 태생부터 알아볼 수 있다고 했었읍니다.
아빠는 여동생을 팼읍니다. 술 먹고 패고, 눈에 보인다고 패고, 밥 안 차린다고 패고, 생리한다고 패고, 그런 여동생을 보호하려고 하면 아빠는 나도 같이 팼읍니다. 아빠가 주먹으로 때릴 때는 맞을 만했지만, 여동생은 많이 아파하였읍니다. 내가 아빠의 주먹을 막으면 아빠는 발로 날 밟기 시작했고, 술을 마신 날에는 술병으로 때렸읍니다. 여동생과 나는 아빠가 맥주를 마실 때면 안심했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