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어쩌면 당연하게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 그리고 그 자식의 관계에 대해 내 생각을 말해보고자 한다.
나는 사랑을 정말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지만,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오히려 결핍이 생긴 유형이다.
부모가 준 사랑에 비례하게 유년시절의 좋은 기억이 없고 잦은 전학덕분에 학교 친구가 없다.
부모님은 나를 무척이나 사랑해주고 아껴주지만 그와 비례하게 나도 노력하고 애쓰며 가끔 이 관계에 무력함을 느낀다.
나의 부모님이 언제나 늘 내 곁에 함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늘 감사하지만 가끔은 늘 함께이기에 숨 막혀 도망치고 싶어한다.
나는 사랑도 받았고 복도 받았으며 정말 많은 것을 누리지만 항상 외로웠고 독립적이지 못하며 의존적이고 사람과의 관계에 환멸을 느끼며 단명을 꿈꾼다.
밥을 먹는 이유는 안 먹으면 부모가 속상해 해서이고, 일을 하는 이유는 무능하지 않고 나도 스스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나이이니 이제 나만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