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청소년이 학생이 아닌 것처럼, 모든 청소년들이 가정 안에 있는 것은 아니다.
‘가출 청소년’
예전에는 그들을 이렇게 표현했다. 가출 청소년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긍정적이진 않을 것이다. 무리 지어 골목길에서 학생들의 금품을 갈취하는 모습, 술과 담배를 일삼으며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들이 블러 처리되어 뉴스의 자료화면으로 쓰이는 장면들이 자연스레 떠올라 버린다.
가출 청소년이란 단어는 그들의 ‘왜’ 가출을 결심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조명하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출 청소년이란 단어 대신에 ‘가정 밖 청소년’이란 말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 청소년 쉼터협의회에서 가출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를 보면 그들이 가출을 결심한 이유는 단지 ‘살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정폭력과 같은 이유로 집을 나온 생존형 원인이 40.1%로 1위에 달하기 때문이다.
영화 ‘거인’의 주인공 영재도 스스로 집을 나와 시설로 들어간 가정 밖 청소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