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시기 말 광고 속에 등장하는 비행기 표상
식민지 시기 말에는 기술의 힘과 권능을 상징하는 비행기의 이미지를 이용한 광고도 유행했다. 이것은 당시에는 전 세계적인 공통 현상이었다. 상업 광고 혹은 국가의 선전에 이용되는 비행기는 마치 신의 모습처럼 그려진다. 다음은 독일과 식민지 조선에서 비행기(비행선)를 활용한 광고 선전물들이다.
앞의 그림은 1910∼20년대에 걸쳐 『매일신보』에서 매우 빈번하게 발견되는 ‘대력환(大力丸)’이라는 약품 광고이다. ‘대력환’은 정력 증강과 기력 보충제로써 당시에 굉장히 인기가 많은 자양강장제류의 약품이었다. ‘대력환’ 광고는 『매일신보』외의 다른 신문과 잡지에서도 쉽게 발견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실려 있다. ‘대력환’의 광고가 비행기의 이미지를 차용한 것은 그 상관관계를 따져 볼 때 매우 흥미롭다.
근대의 매체들에서 광고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유는 상징 조작을 동원하기 때문이다. ‘대력환’ 광고가 그렇다.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