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좆됐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소설 <마션> 도입부
한때 케이블TV 영화 채널에서 <마션>은 아주 인기 작품이었다. 덕분에 나는 <마션>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마션> 원작 소설도 재밌지만, 영화에도 특별한 매력이 있다. 케이블TV로 보는 영화는 OTT와는 다르다. 일부러 찾아보기보다는 그냥 채널 돌리다가 보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래서 <마션>도 볼 때마다 시작 지점이 달랐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마션>은 영화를 어디서부터 보든지 상관없이 늘 재밌었다.
물론 많은 명작 영화가 여러 번 봐도 재밌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는 중간부터 보면 맥락을 따라잡기까지 상당히 힘들다. 그런데 영화 <마션>은 어디서부터 보든지 별로 어렵지 않게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었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다가 결론이 다소 엉뚱한 지점에 도달했다. <마션>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