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현행 통계학 교육과정에 대한 불만이 꽤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역설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비모수적 방법보다 모수적 방법이 먼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통계학에 조예가 깊지 않으신 분들께 쉽고 빠르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면 모수적 방법이라는 것은 자료가 특정한 확률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는 것이고, 비모수적 방법은 그런 가정을 도입하지 않거나, 도입한다 해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것입니다. 직관적으로 가정이 많이 들어가는 것보다 덜 들어가는 것이 배우기 쉬워 보입니다. 하물며 복잡한 수식이 가정이라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혹시 정규분포의 수식을 기억해서 쓰실 수 있으신 분 독자들 중에 계실까요? 심지어 t분포는? t분포의 정확한 수식은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사실 가물가물합니다. 그런데 비모수통계를 배우면 이런 고통을 상당히 덜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런 장점을 광고하기 위해 쓴 글입니다.
가장 간단한 사례는 이런 것입니다. 보통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