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를 포함해서 '노키즈존'에 대한 찬반은 사회에서 많이 있었지만, 이를 실제로 조례로 금지하려고 하자 논란이 더 커졌다. 그리고 반대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카페 점주의 '사업 권리'는 침해 받아서는 안된다는 거다. 그리고 누군가는 노키즈존을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시장에 맡기면 된다는 '시장 논리'를 이야기한다. 얼핏 들으면 상당히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개인의 자유와 시장에 순수하게 맡긴다는 이야기는 곧 수요와 공급에 모든걸 맡긴다는 이야기다. 다르게 말하면 자본주의 세상의 힘에 의한 모든 지배를 정당화하는 논리다. 국제 관계로 확장해서 적용한다면, 물건을 싸게 대량으로 팔 수 있는 중국이 한국에 관세 등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수출해야 한다.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 자동차 산업을 때리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국이 자국의 이익과 권리를 주장하면, 미국과 중국 같은 다른 나라는 이런 말만 하면 된다. '시장에 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