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다면 평가'라고 부르는 서로 평가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상반기와 하반기 일 년에 두 번 합니다. '다면평가'는 상사, 부하, 업무 관계자, 동료 이렇게 대상자를 선정하여 익명으로 동료들끼리 평가를 진행하는데 취지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여 제대로 평가하자는 취지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익명성은 보장되지 않고 서로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만 털어놓게 되어 회사의 분위기를 망칩니다. 그래서, 평가가 끝나고 결과가 공개 되면 팀원들 사이에도 한동안 냉기가 흐르는 경우가 있으며, 좋지 않은 감정을 한꺼번에 다 털어 놓는 수단으로 사용 되기도 합니다. 일 년에 두 번은 기분이 나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죠.
회사를 다니면서 다른 사람을 평가할 기회가 있다면 저는 가급적 다른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했습니다.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고 하는 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준 이유는 그 사람이 잘한 이유가 아니라 최소한 나는 당신에게 관심이 많고 평가를 후하게 잘 줄 테니 발전시켜야 하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