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8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아래 부산락페)'이 열렸다. 첫날인 7일의 헤드라이너(간판 공연자)를 맡은 밴드는 프랑스 출신의 베테랑 밴드 피닉스(Phoenix)였다.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얼터너티브 앨범상을 받은 밴드의 명성에 걸맞게, 피닉스의 공연은 완벽했다.
첫 곡 'Lisztomania'의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관객의 마음을 들뜨게 하더니, 이어지는 'Entertainment'의 웅장함이 분위기를 장악했다. 특유의 우아한 신스팝을 충실히 구현한 라이브는 물론, 드럼 세션의 가세를 통해 록킹한 에너지를 추가했다.
보컬 토마스 마스는 흔들리지 않는 미성의 보컬로 귀를 즐겁게 했다. 곡의 흐름에 맞춰 정교하게 움직이는 비디오 아트 역시 관객을 열광시켰다. 프랑스 파리 출신이라는 배경을 한껏 살려 루브르 박물관과 베르사유 궁전을 연상시키는 영상이 등장하기도 했고, 조명과 색의 다채로운 활용 역시 공연의 입체성을 높였다. 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