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보요원의 긴 생애 짧은 이야기 1 – 일본 라디오에서 들은 소리 아버지는 3형제다. (후에 여동생 둘이 더 있어서 5남매) 장남인 큰아버지가 1935년생, 둘째 큰아버지가 1937년생, 그리고 아버지가 1939년생. 장남인 큰아버지는 2022년 세상을 떠나셨다. 예비역 중령이셨다. 그런데 어렸을 적 자주 큰집에 갔지만 ‘무용담’을 들어 본 일이 별로 없었다. ‘정보부대’에 계셨다는 말을 듣고, 또 그 부대가 어떤 일을 하는가에 대해 알게 된 뒤로는 비밀이 많겠거니 생각할 뿐이다. .
이 '정보부대', 정확히 말하면 육군 정보사령부 (1990년 이후는 국군 정보사령부)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린다면, 북한에 간첩 보내는 부대다. 국군방첩사령부(과거의 보안사)가 이름 그대로 군내에 침투하는 적의 스파이를 찾아내고 정보를 흘리는 이들을 때려잡는, 그래서 무고한 이들을 훨씬 더 많이 때려잡았던 부대라면, 정보사령부는 국외정보 수집과 공작을 주업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