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진료 보면서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 중 하나가 "맘까페에서는 이렇게 말하던데..." 라는 이야기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고, 집단 지성의 힘이란 것에 대해서도 인정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환자의 병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의사다. 특정 질환, 희귀난치병에 대해서는 환우회 모임의 부모가 더 잘 알 수도 있다고 하지만, 단편적인 지식에 한해서다. 그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것에는 엄연히 차이가 난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우리가 해열제로 흔히 먹는 부루펜 시럽(ibuprofen), 여기 부작용에 쓰여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다면 일반인의 시선에서는 "이렇게 위험한 약을 여린 내 아이에게 줄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부루펜 시럽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식욕부진, 구역, 구토, 복통, 소화불량, 위장관궤양, 두드러기, 발진, 가려움증, 졸음, 어지러움, 두통, 두근거림, 이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