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기를 낳기 전부터 원체 아기를 좋아했던 사람이다. 학창시절 진로로 진지하게 유아교육과를 생각하기도 했을 정도니까. 그러니 내 아기가 얼마나 예뻐 보일지는… 아기 낳기도 전에 너무나 뻔히 보였던 일이다.
그렇게 아기를 좋아하는 내가 아기가 태어난지 딱 4개월만에, 어린이집 0세반에 아기를 등원시키기 시작했다. 이전에 <4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며>에도 썼듯이, 나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친정 엄마도 살고, 비교적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이 일을 하는 여건을 갖춰놨는데도 그렇게 했다. 왜 그래야만 했는지는 지난 번 글에 썼으니까,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어린이집에 아기를 보내고 나니 더더욱 다른 엄마들의 글, 다른 엄마들의 마음이 눈에 띈다. 엄마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도, 인스타그램에 웹툰 형식으로 육아 컨텐츠를 만드는 작가님들도, 내가 들어가 있는 워킹맘들을 위한 단톡방에서도,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