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왕조를 이루던 2000년대 어느날 일본에서 김성근 당시 감독에게 질문 하나를 했다. “일본어에 능통하신 게 명장이 된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요.”
세계에서 야구 서적이 가장 많이 발간되는 나라는 미국, 그 다음은 일본이다. 야구에서 선수 지도는 전문화된 분야이며, 전문화된 지식이 중요하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야구계에는 이렇다 할 야구서적이 많지 않았다. ‘좋은 코치’로 명성을 얻은 이들도 교류를 통해 지식과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 김 전 감독은 야구 서적 탐독을 즐겼고, 일본 야구계와 활발한 교류를 했다. 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명장이라는 지위에 오른 건 ‘지식’과 무관치 않다.
2022년 12월 15~16일 서울 역삼동에 데렉 존슨 신시내티 레즈 피칭디렉터와 피터 칼린도 ISG(International Sports Group) 부회장이 찾았다. 코치라운드클리닉과 스포츠사이언스랩이 공동으로 주최한 클리닉 행사였다.
존슨 디렉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