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투수 코치가 한국 코치들을 만났다(1)

최민규
최민규 인증된 계정 · "야구는 평균이 지배하는 경기이다"
2022/12/27
SK 와이번스가 왕조를 이루던 2000년대 어느날 일본에서 김성근 당시 감독에게 질문 하나를 했다. “일본어에 능통하신 게 명장이 된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요.”

세계에서 야구 서적이 가장 많이 발간되는 나라는 미국, 그 다음은 일본이다. 야구에서 선수 지도는 전문화된 분야이며, 전문화된 지식이 중요하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야구계에는 이렇다 할 야구서적이 많지 않았다. ‘좋은 코치’로 명성을 얻은 이들도 교류를 통해 지식과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 김 전 감독은 야구 서적 탐독을 즐겼고, 일본 야구계와 활발한 교류를 했다. 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명장이라는 지위에 오른 건 ‘지식’과 무관치 않다.    

2022년 12월 15~16일 서울 역삼동에 데렉 존슨 신시내티 레즈 피칭디렉터와 피터 칼린도 ISG(International Sports Group) 부회장이 찾았다. 코치라운드클리닉과 스포츠사이언스랩이 공동으로 주최한 클리닉 행사였다. 
데렉 존슨 신시내티 레즈 피칭디렉터(가운데)가 12월 16일 서울 역삼동 더볼파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피터 칼린도 ISG 부회장. 사진=코치라운드
존슨 디렉터는 1996년부터 코치 커리어를 시작해 2002~12년 밴더빌트대 투수코치로 명성을 날렸다. 뒷날 메이저리그 명투수로 이름을 날리는 마크 프라이어, 데이비드 프라이스, 소니 그레이, 워커 뷸러 등이 존슨 코치와 함께 뛰었다. 이후 프로 코치로 변신해 2019년 신시내티에서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올해의 코치상을 받았다. 칼린도 부회장은 비영리 야구보급단체인 ISG에서 활동하며 세계 각국 야구지도자들과 교류를 가졌다. 강연에 앞서 12월 14일 두 사람은 서울고 야구부를 찾아 미니클리릭을 가졌다. 
   
두 사람은 한국 야구에서 코칭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을 상대로 강연에 이은 대화를 나눴다. 송지만 NC 타격코치, 윤요섭 LG 재활코치, 김웅진 상무 트레이너 ...
최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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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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