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에 빠진 신의 문
“바벨탑을 쌓는 데 수년이 흘렀다.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은 각각 동쪽과 서쪽에 두었는데, 심히 높은지라 정상까지 오르는 데만 꼬박 1년이 걸렸다. 그래서 인부가 보기에 벽돌 한 장은 인간의 목숨보다 더 소중했다. 사람은 떨어져 죽어도 누구 하나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지만 벽돌 한 장이 떨어질라치면 그들은 슬피 울었다. 그것을 다시 올리려면 1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건설에 전념한 까닭에 임신부가 산통으로 작업이 지연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하늘을 향해 연신 활을 쏘자 피가 묻은 화살이 떨어졌다. 이 같은 환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우리가 하늘에 있는 사람을 모두 죽였도다!’라며 기고만장해 했으나, 사실 하나님은 그들의 잘못을 유도하여 반역죄를 물을 기회를 찾기 위해 환상을 보이셨던 것이다.” 탈무드에서 발췌한 글이다. 바벨탑 사건은 이름 석 자를 세상에 내려는 ‘공명주의’를 엄중히 경고하는가 하면 사람이 제멋대로 살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