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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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작가

영어책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투나미스 출판사에서 기획 팀장으로 책 디자인하고 우리글로 옮깁니다. 모태 기독교(감리교) 신자로 종교와 번역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옮긴 책은 약 80종 정도 되고 “한동훈 스피치”를 기획했지만 매출액보다 제작비가 더 많이 나와 실패!

경력
문화/예술/스포츠 - 투나미스 출판사
http://www.tunam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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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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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제목이 THE FROG, 개구리다.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를 연상시키는 두 주인공의 파국을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다. 이 작품은 '선택'의 어려움과 그 결과가 조성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익히 들어본 슬로건인데 이 드라마에서는 순간의 선택이 어떠한들 결과는 무조건 지옥이라는 서사를 견지하고 있다. 막이 열리고 나면, 펜션을 운영하는 두 주인공의 사건이 처음에는 별개의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의 차이가 좁아지면서 결국에는 동시간대로 수렴되는, 시나리오 작가의 참신한 설정과 구도를 잘 보여준다.  순경(이정은 분)의 이름이 같다는 사실을 간파했다면 2인 1역이라는 특징을 아주 빨리 알아챘을 것이다. 좀 긴가민가하긴 했는데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였다. 두 펜션 주인은 살인 현장을 목격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한쪽은 경찰에 신고했고, 한쪽은 그냥 묻어두기로 한다. 결국 경찰에 신고한 펜션은 언론에 전격 노출되면서 가세가 기울고, 신고 당사자...
문화/예술
유지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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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전쟁, 책으로 나온다

100만 관객 돌파, 역대 다큐 4위 활자를 곱씹으며 다시 느끼는 다큐멘터리의 감동   1949년 농지개혁을 비롯하여,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과정과 여성 인권 정책, 그리고 원자력 발전의 초석을 닦은 이승만 대통령의 다양한 업적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평화에 기여한 과정과 ‘이승만 지우기’ 선동이 낳은 결과를 상세히 파헤친다.    저자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도 다루는데, 이를테면 김구 주석이 한국전쟁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주장과 아울러,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그가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김덕영 감독은 “한강의 기적과 오늘날의 경제적 번영은 이승만 대통령이 놓은 토대 위에서 가능했다”고 강조하며, “이 책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과 그 시대를 둘러싼 잘못된 정보와 편견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건국전쟁 오리지널 각본집』은 단순한 다큐멘터리 시나리오를 넘어, 대한민국 건국의 복잡다단한 과정과 이때...
사상/철학/역사
유지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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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_라엘(외계인들의 예언자)를 보고

넷플릭스_라엘(외계인들의 예언자)를 보고 내가 몰랐던 사실을 몇 자 적는다. 우선 라엘은 프랑스 사람이다. 사이비 종교인 라엘의 성지는 프랑스가 될 것이다. 넷플릭스 다큐를 보고 한국에서 제작된 "나는 신이다"와 많은 대목에서 일치하거나 유사했다. 특히, 예언자인 라엘이 예수의 형제라고 주장하는 것을 비롯하여, 아내를 두었음에도 다른 여자들과 잠자리를 같이 한다거나 가스라이팅으로 남녀 신도의 옷을 벗기게 하는 점 모두가 흡사한 패턴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벗지 않는다) 여기서 신도들의 성추행과 강간이 자행되지만 종교에 심취한 나머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라엘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으니 말이다. 라엘의 지론을 정리해보면, 자신이 외계인을 만났는데 그들이 엘로힘, 즉 인간을 창조한 주체라는 것이다. 원래 "엘로힘"은(*복수형) 히브리어 성경에 나오는 단어로, 유일신인 하나님이나 잡신을 가리킬 때 쓰는 어구다. 쉽게 말하자면 엘로힘의 동사가 3인칭 단수 동사면 유일신이...
사상/철학/역사
유지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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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 관람 후 몇 자 적습니다

감독을 보니 범죄도시 3에서 무술감독을 하셨고 범죄도시4의 감독이라고 하시네요. 마동석 배우답게 주먹액션이 난무하는 영화라 범죄도시 번외편 정도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별점이 낮은 편인데 몇 가지 작품을 짜깁기했다는 인상을 강력히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 황야 = 콘크리트 유토피아+80년대 미국드라마 브이(V)+범죄도시+부산행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대지진 후 아파트가 한 채만 남았다는 점에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베꼈고 파충류에 쥐를 먹는 장면을 보고 나니 미드 브이를 대놓고 베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고요, 마동석의 주먹 액션이 중후반 내내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좀비인 줄 알았는데 다른 예고편을 보니 갈라진 혀가 낼름낼름(스포일러)... 킬링타임용으로 만든 것 같은데 작품성보다는 오락성에 중점을 두었고 크게 무거운 주제도 아니다 보니 지금 1위를 찍은 것이 어쩌면 행운이 아닐까 싶네요.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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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톡신 EP 1

2016년 9월, 내가 당한 폭행 사건이 궁금한 이야기 Y(331화)에 소개된 바 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이유도 모른 채 머리를 네댓차례 심하게 가격 당한 사건을 떠올려본다.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한 건물에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웃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는 사무실 안에서 피를 흘리며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 번역가 유 씨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피 묻은 망치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가해자는 사건 발생 1시간 전, 유 씨가 운영하는 출판사를 찾아와 번역을 의뢰했던 의문의 30대 남자. 그가 다시 찾아와 다짜고짜 망치로 유 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려쳤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이들이 그 전까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는 점이다. 대체 그는 왜 돌연 유 씨를 공격한 것일까?     드러난 공범, 그러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그런데 사무실 근처 CCTV에서 또 다른 공범이 목격됐다. 남자는 사건 발생 9일 전 유 씨에게 또 다른 번역을 의...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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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 사건의 진실 EP 1

혼란에 빠진 신의 문 “바벨탑을 쌓는 데 수년이 흘렀다.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은 각각 동쪽과 서쪽에 두었는데, 심히 높은지라 정상까지 오르는 데만 꼬박 1년이 걸렸다. 그래서 인부가 보기에 벽돌 한 장은 인간의 목숨보다 더 소중했다. 사람은 떨어져 죽어도 누구 하나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지만 벽돌 한 장이 떨어질라치면 그들은 슬피 울었다. 그것을 다시 올리려면 1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건설에 전념한 까닭에 임신부가 산통으로 작업이 지연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하늘을 향해 연신 활을 쏘자 피가 묻은 화살이 떨어졌다. 이 같은 환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우리가 하늘에 있는 사람을 모두 죽였도다!’라며 기고만장해 했으나, 사실 하나님은 그들의 잘못을 유도하여 반역죄를 물을 기회를 찾기 위해 환상을 보이셨던 것이다.”  탈무드에서 발췌한 글이다. 바벨탑 사건은 이름 석 자를 세상에 내려는 ‘공명주의’를 엄중히 경고하는가 하면 사람이 제멋대로 살려고 ...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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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인가, 저주인가? E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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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과 자유의지의 패러독스 EP 5

아니나 다를까, 이삭은 “형제들의 주가 된다”는 축복을 야곱에게 들려주고, 이로써 리브가가 들은 하나님의 예언은 이삭의 축복을 통해 성취될 조짐을 보인다. 그런데 여기에는 역설적인 논리(패러독스)가 배어있다(그래서 성경이 위대한 책이라고 하는가보다). 하나님은 리브가의 무모한 행동을 미리 아시고 ‘그러지 말라’는 뜻에서 장래의 일을 귀띔해주신 것일까? 하지만 예언으로써 일단 미래가 확정되면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에게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순이 생기고 만다. 이를테면, 이미 결정된 미래를 자유의지로 바꿀 수 있느냐는 것인데, 만일 바꿀 수 있다면 앞서 하나님이 말씀하신 미래는 거짓이 되고 마니(하나님이 거짓말쟁이가 된다) 기묘한 모순이 아니겠는가? 결국 리브가의 극성과 오지랖은 형제가 수십 년간 이별해야 하는 아픔을 안겨주었다.  아들도 둘, 축복도 둘이삭은 두 아들을 두었으므로 에서와 야곱 각자에게 빌어줄 복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야곱과 에서의 복...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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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인가, 저주인가? E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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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넓은 리브가? EP 4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창 25:23).”  본문은 리브가가 쌍둥이를 밴 후 하나님이 들려주신 예언이다. 이삭도 이를 알고 있었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알든 모르든, 하나님의 말씀은 어차피 성취될 테니 말이다. 이때 리브가의 꿍꿍이는 무엇이었을까? 이삭이 축복 이야기를 꺼냈을 때 리브가는 불안해졌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믿음이 부족한 탓에 오지랖이 발동했다면 리브가의 대응이 아주 생뚱맞지는 않을 것이다.  리브가: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긴다고 했는데, 영감이 에서에게 ‘야곱(어린 자)을 다스릴 것’이라고 축복하면 어쩌지?  이삭의 말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리브가가 그때 개입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을 파악할 수 있다.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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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UAP)

어제는 UAP 학회 모임에 다녀왔다. 언론에서 UFO를 다룰 때 0순위로 섭외하는 두 셀럽도 만날 수 있었다.  솔직히 외계인은 믿지 않는 나지만, 출판사를 창업할 때 첫 도서로 UFO 관련 자료(CIA에서 공개)를 번역하고 최근에는 미 의회 청문회 녹취록을 우리글로 옮겨 출간했다(맹성렬 교수님이 감수한 UAP). 공신력 있는 미국 정보기관이 UAP가 실체라는 데 동의하고 청문회까지 열어 이를 만방에 알렸으니 UAP가 허상이라는 건 이제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세인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한 듯하다. 미디어에서는 UFO 영상이 나올 때마다 이슈 몰이를 하고는 있지만 왠지 관심을 크게 끌어당기는 것 같지는 않다. UAP의 정체가 궁금해 이런저런 자료를 뒤져봤지만 이를 연구하는 단체가 학회(협회) 외에는 거의 전무한 듯하다. 미국은 내부 고발자 속출로 이를 더 이상 덮어둘 수가 없어 UAP 이슈가 수면 밖으로  나왔다지만, 한국은 목소리가 너무 미미해 아직 청문회까지는...
우주/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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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인가, 저주인가? EP 1
유지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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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사 '민min' 어떻게 볼 것인가? EP 3

문제의 구절(창 27:39)은 아래와 같다.  히네이 / 미슈마네이 / 하아레쯔 / 이흐에 / 모샤베하 / 우미탈 / 하샤마임 / 메이알 보라 / 민+기름진 곳 / 그 땅 / ~ 이다 / 네 거주지 / 그리고 민+이슬 / 하늘 / 민+위에 보라, 네 거주지는 땅의 기름진 곳 … 이고, 위로는 하늘의 이슬 … 이다 “네 거주지는 땅의 기름진 곳 중에 있을 것이고 …(번역 1)”“네 거주지는 땅의 기름진 곳에서 떨어져 있을 것이고 …(번역 2)”  39절은 크게 둘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합리적인 정답을 가리려면 어떻게 단서를 찾아야 할지도 고민해 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선 리브가가 에서의 복을 탈취하고자 했던 이유를 비롯하여 27장 이후 에서가 누린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보면 모두가 수긍할 법한 합리적인 정답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지랖이 넓은 리브가?정황을 따져보자. 이삭은 에서를 좋아했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다(창 25:28). 어느 날 이삭이 에서를 축...
사상/철학/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