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0대는 어리석었고나의 20대는 명랑쾌활했으며나의 30대는 현실을 살았고나의 40대는 남으로 살다 나를 잃었고나의 50대는 창대한 기대품고 미약한 시작을 알렸고나의 60대는 기대가 현실이 된 것을 누릴 것이며나의 70대는 함께 누리는 이들과 또 다른 창대한 도모를 시도할 것이며나의 80대는 도모한 이들이 누리는 삶을 흐뭇하게 바라보며나의 90대는 인생에 구멍난 부분을 메우고 남길 것과 버릴 것을 정리할 것이며나의 100세는 신들의 잔치속으로 떠날 준비를 마쳤겠지.
그 이후 덤으로 주어진 생이 있다면나는 나의 모든 것을 소진시키며 모두에게 베풀어야지세상에 진한 흔적남기고 홀가분하게 떠나나무가 되어야지
100세 인생.'오늘'은
나를 백년묵은 나비로 만드는 하루.
알에서 깨어나 애벌레가 된 40년간 나는 안전했고 편안했다. 그저 그 안에서 그리 살면 되는 줄 알았었다.천적을 피해 나뭇잎밑을 기면 그만이었고지천에 널린 나뭇잎 갉아먹으며 오늘도 내일도 같은 것에 만족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