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어제 입원한 환자분에게 회진을 겸하여 조직검사 동의서를 받으러 갔습니다.
"선생님이 직접 동의서를 받으시네요? 전에 검사했을 땐 좀더 어린 분이 설명하시던데... ""전공의선생님들이 없으니까요..." "그 5월 초에 병원 쉰다던데 맞나요?" "네 저는 사직서 안냈고 휴진도 안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네. 저는 사직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교수비대위는 사직서 제출을 결의하였으나 제출여부는 교수 개인의 결정에 따른다는 것이 공식적인 결정사항입니다. 교수비대위는 하루 휴진을 권고하지만 그것도 역시 진료과와 교수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휴진을 하지 않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과 교수님들 대부분은 휴진을 할 계획이 없습니다. 5월 1일, 5월 6일이 모두 휴일인데 그러면 5월 초 종양내과 외래진료실은 아수라장이 되기 때문이지요. 항암치료는 2주, 3주 주기로 보통 투여되기 때문에 연휴시즌 전후해서는 미어터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