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 김영희 선수의 명복을 빌며 .술자리에서 몇 번이고 한 얘기고 끄적이기도 했지만 7-80년대 한국 스포츠 중계를 지켜보던 나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이름들이 있다. 중국 탁구의 만리장성 덩야핑, 남자로는 장지아량. 말레이시아 골키퍼 아르무감, 수비수 소친원, 그리고 중국 여자 농구의 거인 진월방. 중국 남자 농구에도 240센티미터에 가까운 거한 목철주가 있긴 했지만 진월방의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같다. 남자농구보다는 여자농구가 더 세계 수준에 근접해 있었기에 여자농구를 더 볼 기회가 많았고, 그래서 진월방의 이름과 활약을 더 보고 들었기 때문이리라. .
진월방의 키는 보도마다 다르다. 1980년 처음으로 선보였을 때에는 207cm (198이라거나 210cm이라는 보도도 있다)였다. 대충 서장훈과 비슷한 키다. 남자농구팀에서도 껑충 솟아보이는 ‘공룡’ 서장훈의 덩치를 한 여자가 농구판을 휘저으니 그만한 공포의 대상, 아니 공포를 느끼기도 전에 체념의 대상이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