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늘 현실을 뒤좇아갑니다. 어떤 나쁜 일이 벌어진 다음에 그것을 수습하기 위해 법이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그 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그 법과 제도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오는 악당들이 있어서 점점 더 세분되고 정교하게 다듬어지죠. 그러면서 법은 여러 가지 기능을 합니다. 해당 사회나 구성원들에게 더 이상 그 나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예방하거나 이미 나쁜 일을 저지른 자들이 처벌을 받고 그 뒤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죠. 그리고 피해자들을 돕고 보상하고 위로하는 기능도 합니다. 이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그 법을 잘 알고 따라야 하는데요. 법에 대한 일반 시민의 인식 수준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을 듯합니다. 첫째, 해당 법률이 있다는 것을 모른다. 둘째, 법률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주요 내용은 모른다. 셋째, 주요 내용은 알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모른다. 넷째, 구체적인 사항까지 알지만 자신과는 관련이 적다고 생각한다. 다섯째...